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잠깨는 명문대생 음료, "강남선 양주에 섞어…"

[기타] | 발행시간: 2012.04.12일 00:08

카페인 많은 에너지 음료

잠 쫓고 원기회복 좋다 소문

클럽에서도 인기 많아

우울증·성장장애 조심해야

지난 6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1층 매점. 중간고사를 앞두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김수진(25·여)씨가 250mL짜리 '에너지 음료' 한 캔을 골라 들었다. 에너지 음료란 잠을 쫓는 카페인 성분이 많이 든 탄산음료다. 김씨는 “나뿐 아니라 친구들도 시험 때는 에너지 음료를 2~3캔씩 사다 놓고 공부한다”며 “밤샘 과제가 있을 때도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클럽과 술집이 늘어선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뒷골목. 길바닥 여기저기에 빈 에너지 음료 캔이 버려져 있다.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를 사 들고 나오던 김종찬(27·회사원)씨는 “피곤함이 가시는 느낌에 에너지 음료를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롯데칠성의 '핫식스'나 동서식품이 수입하는 '레드불' 같은 고(高)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C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내에서 2억5000만원어치가 팔렸던 에너지 음료는 올 2월 그 12배인 3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에너지 음료를 찾는 이들은 주로 공부파와 클럽파다. 공부 때문에 잠을 쫓으려는 학생들이 에너지 음료를 많이 찾으면서 '명문대 음료'란 별명까지 붙었다. 김수진씨는 “카페인에 탄산음료의 쏘는 맛까지 더해져 에너지 음료의 잠을 쫓는 효과가 커피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홍대앞의 클럽파들은 놀다 지쳤을 때 원기 회복용으로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에너지 음료를 양주에 섞어 파는 곳도 있다. 강남의 일부 술집과 클럽에서는 양주와 에너지 음료를 1대3 비율로 섞어 한 잔에 7000~1만2000원에 판다. 이곳 클럽에서 만난 대학생 한동희(25)씨는 “밤늦게까지 놀 때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기분이 들뜨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이 많게는 캔당 80㎎까지 들어 있다. 커피 한 잔(60~70㎎)보다는 많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1일 섭취 안전 한도인 400㎎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에너지 음료 말고도 커피·녹차·콜라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므로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대 육홍선(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특히 성장기에 있는 중·고생은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수면장애·두통과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음료는 사람마다 영향이 다를 수 있다. 임재철(27)씨는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무언가가 내 몸의 에너지를 억지로 쥐어짜서 힘을 내게 하는 것 같다. 마신 다음 날 더 피로하다 ”고 얘기했다.

위문희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