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피해, 인도와 중국까지 여진 발생해…
네팔정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네팔에서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네팔에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56분(현지 시각)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7일 0시 30분 현재 2500명이 사망하고 58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이재민 660만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 관광 도시인 포카라에서 동쪽 68㎞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네팔 전역에 그 피해가 이르렀다.
특히 전체 희생자의 절반이 카트만두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1만명 넘게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직후 8시간 동안 모두 65차례의 여진(餘震)이 발생했다. 네팔과 국경을 맞댄 인도에서 66명이 숨지고 중국 신장지구에서도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해 10여명이 숨지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 아직 수백 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83년의 역사를 가진 62m 높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라하라 타워가 무너져 8층 전망대의 관광객 등 18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부 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은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두 판이 충돌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가 약 11㎞로 비교적 얕아 지표면의 흔들림이 더 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