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중국 칭하이호의 명물인 일명 황어(湟鱼)라는 비늘 없는 잉어는 매년 5~8월이 되면 중국 최대 함수호인 칭하이호에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번식합니다.
최근 칭하이호에 가면 수백만 마리의 황어가 선사하는 독특한 생태 경관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어를 잡아 먹으려고 날아온 철새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칭하이호로 흘러드는 부하하 강을 비롯한 다섯 갈래의 하천은 황어가 주로 회유하는 하천입니다.
지난 24일 촬영한 부하하 강에 떼를 지어 올라온 황어의 모습입니다. 올해 회유기에는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황어가 급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번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마다 대량의 황어떼가 회유하는 취안지하 강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큰검은머리갈매기를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큰검은머리갈매기와 가마우지들이 잉어떼가 회유하는 물목마다 날아 들어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지 한 큰검은머리갈매기가 다른 새의 알을 훔치고 있습니다. 언제 이를 발견했는지 다른 갈매기들이 날아와 쟁탈전을 벌입니다. 새알을 입에 문 갈매기가 하늘로 날아오른 뒤 알을 떨어뜨리자 여러 마리의 갈매기가 깨진 알을 나눠 먹습니다.
칭하이호에 인접한 가마우지섬에는 거대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 위에 가마우지들이 300여 개의 둥지를 틀고 안식처를 만들었습니다. 마치 커다란 빌딩을 지은듯 합니다.
회유하는 황어떼가 적으면 가마우지들은 가장 튼튼한 아기 새에게 먼저 먹을 것을 줍니다. 가마우지 둥지를 살펴보니 그들은 평균 4마리의 아기 새를 낳아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올해에 회유한 황어가 많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최근 칭하이호는 수위가 높아지고 생태환경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중 로봇을 통해 알아본 칭하이호 물밑 모습으로도 검증할 수 있습니다. (편집:박해연,림영빈)
중문참고
http://news.cntv.cn/2015/05/25/VIDE1432499282331554.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