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중국에는 '잉어가 용문을 넘다'라는 만화 영화가 있습니다. 용문을 뛰어 넘으면 용이 된다는 말에 잉어들이 용문을 뛰어 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용문은 그리 쉽게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꿈을 위해 잉어들은 지혜와 슬기 그리고 의지력으로 끝내 용문을 뛰어넘습니다.

요즘 칭하이호에서 현실판 '잉어 용문 넘기'가 재현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황어라고 하는 칭하이호의 잉어들이 산란을 위해 회유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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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에서 잉어들이 용문을 넘는 것에 비해 칭하이호 황어들의 용문 넘기는 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황어들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뿐만 아니라 높낮이가 각기 다른 둑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하얀 물보라 속에서 황어가 힘껏 몸을 솟구쳐 위로 뛰어 오릅니다. 그러나 둑을 넘어 갈 수가 없습니다. 둑의 경사면을 타고 내려 오는 급물살에 밀려 황어는 다시 둑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래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황어가 댐을 넘어 보려 수십번 수백번 물위를 뛰어 오릅니다.

솟구치는 황어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더욱 멀리 뛰기 위해 공중에 머무는 순간 잉어는 꼬리를 흔들며 몸을 앞으로 내밀어봅니다. 황어의 우아한 몸놀림은 마치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번식을 위한 황어들의 노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작은 체구의 황어들이 번식을 위해 발산하는 에너지는 거대합니다. 황어는 보통 자기 신장의 2배 높이를 뛸 수 있습니다. 산란기의 황어는 보통 길이가 20센티미터이며 30에서 40센티미터 높이를 뜁니다. 가장 높게는 50에서 60센티미터까지 뛸 수 있습니다.

황어들은 뛰어난 수영선수이기도 합니다. 어떤 황어는 온몸을 물속에 숨겼다 힘껏 꼬리를 치며 앞으로 헤엄쳐나갑니다. 또다른 황어는 바닥에 붙어 뱀이 기어가는 듯 몸을 꿈틀거리며 기어가기도 합니다.

공중으로 솟구쳤다 물속에 떨어지는 순간은 더욱 가관입니다. 어떤 황어들은 떨어지는 순간 곤두박질치듯 등이 바닥에 먼저 닿고 또 어떤 황어들은 옆으로 뒤집어져 퍼득거리며 일어나기도 합니다.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하지만 일부 황어는 여전히 둑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황어들은 낙심하지 않고 다시 자리를 옮겨 산란하기 좋은 곳을 찾아갑니다.

둑을 넘은 황어들은 최적의 산란지를 찾아 계속 행진합니다.

안전한 곳에서 산란을 하기 위해 황어들은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천신만고를 마다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황어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편집:김선화, 이단, 임영빈)

[중문 참고]http://news.cntv.cn/2015/06/25/VIDE1435213563481629.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