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인도를 강타한 가운데 폭염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폭염은 이달말 남부지방부터 몬순(우기)이 시작된 이후에야 사그라질 전망이기에 피해가 늘어날것이 우려된다.
피해가 가장 큰 남부 안드라방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금까지 884명이 숨졌고 텔랑가나주에서는 15일 이후 269명이 사망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지역에서는 며칠째 최고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었고 최고 48도까지 기록했다.
동부 서벵갈방와 오디샤주, 북서부 라자스탄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75명 이상 사망한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열에 녹아내린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 로년층으로 집이 없는 로숙자거나 건설로동자로 파악됐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사막에서 고온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는데다 강우량이 부족해 폭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구적인 기후변화때문에 혹서기가 길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많은 피해자를 낳고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는 매년 5월마다 폭염에 시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당국은 《한낮에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원론적인 안내만 할뿐 적극적인 주민보호에 나서지 않고있다는것이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