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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깔린 아내가 손놓으라고…" 中생존자 안타까운 사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6.04일 11:19
최초신고자 우젠창씨, 아내를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 전해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아내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50대 생존자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생존자이자 사고의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우젠창(五建强·58)씨는 아내 리슈전(李秀珍·57)씨와 오랜만에 유람선 여행을 떠났다.

  이들 부부는 톈진(天津)의 고향 친구 6명과 함께 기차를 타고 난징(南京)에 도착해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에 탑승했다.

  여행 내내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즐거웠던 그는 사고가 난 1일 저녁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을 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1일 저녁 9시30분께 선실에서 비바람 속에 배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아내는 불안해하며 그를 잡아끌었다.

  우씨는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라며 아내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런 찰나, 갑자기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침대가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강물이 선실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우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의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배가 갈수록 크게 기울면서 아내는 침대에 깔리고 말았다.

  이 배에서 어떻게든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사력을 다해 아내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차오른 물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함께 탈출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 아내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손을 놓아달라고.

  우씨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손에도 힘이 풀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미 큰 물줄기가 자신의 몸을 띄우고 있었고 창문을 깨고 혼자라도 배에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의 눈앞에 있던 유람선은 한순간에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우씨는 "배가 기울기 시작할 때부터 완전히 뒤집히기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배에서 탈출할 때 같이 빠져나온 사람은 4명이었다면서도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분을 헤엄쳐 사력을 다해 뭍으로 기어나왔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화물선을 발견해 구조를 요청하고 선원 1명의 휴대전화로 당국에 신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아내가 손을 놓으라고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둥팡즈싱은 지난 1일 저녁 456명을 태우고 양쯔(揚子)강을 지나다가 전복됐다. 구조된 사람 14명과 사망자 65명을 제외하고 370명 이상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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