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야구
  • 작게
  • 원본
  • 크게

‘거물’ 스와잭, 니퍼트 파트너 잔혹사 지운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6.16일 06:00

[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유네스키 마야(34)를 보내고 과감히 선택한 카드 앤서니 스와잭(30)이 팀의 2옵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깰 수 있을까.

최근 두산과 계약한 스와잭은 지난 14일 입국해 곧바로 잠실구장을 찾아 동료들의 경기를 보고 캐치볼까지 소화했다. 홍성흔의 2000안타와 유희관에 피칭에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의 첫 등판일에 대해 "(23일부터 있을) SK와의 3연전 중 한 경기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감독은 4월 9일 잠실 넥센전 노히트노런 이후 계속 부진을 거듭하던 마야의 퇴출을 고려했고, 이에 프런트는 김 감독에게 스와잭을 소개했다. “구단에서 '이런 투수가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먼저 물어봐줘서 고맙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 두산은 데이빈슨 로메로와 계약을 마친 뒤에도 운영팀의 정재훈 사원을 미국에 남겨두고 스와잭 영입 작업을 진행해 성사시켰다.

지금껏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스와잭은 분명 거물급이다.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빅리그 통산 성적(16승 24패, 평균자책점 4.45)이 더스틴 니퍼트(14승 16패, 평균자책점 5.31)보다 좋았다. 스와잭은 올해도 빅리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0경기에 나서 평균차책점 3.38을 올렸던 투수다. 니퍼트가 활약을 시작했던 2011년부터 그의 파트너인 2옵션 외국인 투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지만, 그 잔혹사를 깰 유력한 후보가 바로 스와잭이다.

스와잭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하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포심-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으로 타자와 맞붙는다. 팬그래프닷컴 자료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통산 포심 구사 비율이 68%,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19.6%였다. 올해 포심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4km),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83.7마일(134.7km)이었다. 선발로 던질 경우 조금 낮아진다고 해도 위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니퍼트와 함께 두산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아직까지 이렇게 할 활약을 했던 케이스는 없었다. 2011년에는 2명이 번갈아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강한 인상은 심지 못했다. 라몬 라미레즈는 정규리그 경기에 등판하지도 못하고 그해 리그에서 가장 빨리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페르난도 니에베도 3승 6패 6홀드, 평균자책점 6.09로 신통치 않았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에는 개릿 올슨과 데릭 핸킨스가 왔지만 선발로 별다른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지난해 큰 기대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던 빅리그 통산 35승의 크리스 볼스테드는 명성과 달리 변화구 구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투심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만 반복했다. 결국 5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의 기록을 남기고 전반기를 마치지 못한 채 퇴출됐다. 마야 역시 두 시즌에 걸쳐 몸담았지만 만으로 1년을 채우지는 못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다. 2012년 마무리를 맡았던 스캇 프록터다.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스와잭과는 동향이기도 한 프록터는 2012 시즌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를 올렸다. 35세이브는 여전히 KBO리그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하지만 니퍼트의 파트너 중 선발로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나를 원해서 이 팀에 오게 됐다”고 말한 스와잭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선 두산에서 많은 승수를 챙기고 싶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투수의 승리 기록은 곧 팀의 승리이기도 하다. 스와잭이 승리를 많이 거둘수록 두산도 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nick@osen.co.kr

OSEN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