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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당히 공산당령도의 정당성을 말하련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7.01일 10:48
- 중국공산당 창건 94돐을 맞으면서 40년 당령 지닌 한 민영기업인의 페부지언



편집자의 글: 중국공산당 창건 94돐에 즈음하여 연길시신흥공업구에서는 우수당원을 표창하였다.이 기회에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리사장 리동춘도 우수당원의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당령이 40여년인 민영기업가 리동춘은 뜻밖에 받은 크나큰 영예로하여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며칠전 그는 그 흥분된 감정을 글에 담아 본사 편집부에 보내왔다. 아래에 전문 그대로 실는다.-

며칠전에 신흥공업구로부터 내가 《우수공산당원》으로 평선되였으니 상장을 받으러 오라는 회의통지가 왔다. 《엉? 무슨 어두운 밤에 홍두깨 아니냐?》 상상외의 희소식에 나는 처음에는 의아한 심정이 들었지만 저도모르게 흥분속에 잠겨버렸다.

중국공산당 창건 94주년을 맞이하는 총화회의에서 연변신흥공업구당위는 중국조선족식품표준화생산시범기지 련합당지부의 추천을 받아 평의를 거쳐 이렇게 아름다운 영예를 나에게 안겨준것이다. 코마루가 시큰해났다. 타향인 연변, 낯설고 물설은 연변에서 10년동안이나 차별과 설음을 받아왔었던 나에게 끝끝내 당조직의 인정을 받을수 있다는것은 말로 형언할수 없었다. 눈앞이 흐려났다.

이튿날 새벽 일찍 일어나서 목욕을 깨끗히 하고 새속벌에 정장까지 정히 차려입고 회의장에 가서 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거기에다 평소에 내가 바치던 당비보다 많은 상금까지 받았다. 참으로 감개무량했다. 21살에 입당했으니 꼭 40년의 당령이다. 젊은 시절(그의 고향은 흑룡강)에는 해마다 《우수공산당원》이요, 《우수공산당원표준병》이요 하는 영예를 수없이 받았어도 이번처럼 마음이 설레여본적이 없었다.

나에게 오늘의 이런 영예가 차례질수 있는것은 단 한가지 리유가 있다. 그것은 소중함을 잊지 않고 그 소중함을 되찾는 마음가짐인것이다. 요즘같은 물욕주의와 개인자유주의가 팽창된 세월에 나는 당당히 공산당 령도의 정당성을 말하고 싶다. 백년도 안되는 짧디짧은 기간에 중국공산당은 몇천년의 봉건쇠사슬과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문맹과 빈곤을 박차고 세계 최대인구를 가진 중국을 세계적인 제2의 경제대국으로 일떠 세웠다. 지구촌에 새로운 인류문명을 창조한것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자격은 이러한 력사를 소중하게 생각할수 있을 때만이 가질수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학교문을 나오자바람으로 당조직의 배려로 비록 큰 벼슬은 아니지만 줄곧 촌의 공청단서기, 당총지서기 등 조직생활에 습관되여 살아왔다. 타향인 연변에 와서도 항상 자신이 공산당원이라는것을 잊지않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왔다. 소중한것을 소중하다고 깨달을수 있을 때 그 가치원소가 살아나면서 강력한 에너지로 분출된다는것을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래서 소중함 그 자체를 말하고싶은것이다.

요즘 연변에서 새로운 화제거리가 생겨 매체마다 열띤 보도를 하고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식품 된장얘기다. 우리 조선민족은 전통된장의 DNA를 타고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전통된장은 우리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더없이 소중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 소중함이 망각되고 심지어 소실의 위기를 맞고 있을 때 소중함을 되찾기 위한 취지에서 우리는 1000가족이 모여 동시에 전통된장을 담그는 체험행사를 벌리게 된것이다.

내가 연변에 정착하여 꼭 10년만에 이루어낸 꿈이라 말해도 되겠다. 얼핏 보기엔 그냥 장독 1000여개를 사다놓고 메주를 빚어서 행사를 하면 되는 일이다. 쉬운 일인것 같은데 왜 10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또 10년을 버티면서 한사코 그 일만을 하려고 했을가? 숙명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일이였기때문이였다.

내가 40대 중반 나이에 위암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큰 종양덩어리가 위속에 5개가 붙어있어 수술을 받은적 있었다. 그후에도 종양이 자꾸 자라나서 재수술을 받았는데 어느날 촌의 부녀주임이 끓이지 않은 썩장(청국장) 한바가지를 들고와서 한국 KBS다큐멘터리(특집)에서 위암말기의 한 할아버지가 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했는데 혼자 산속에 들어가 생청국장을 3개월간 먹고 완치되여 귀가하는 내용을 보도하더라고 말하면서 나더러 시험해보라는것이였다. 워낙 입이 하수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못먹는것 없이 다 먹는 먹새라 찐(균사)이 줄줄 흐르는 생청국장을 막 퍼먹었다. 웬걸? 이튿날 아침으로 기적이 일어난것이다. 변이 새노랗게 황금색이 되여나왔다. 여직껏 검푸르고 물같은 변만 하루 몇차씩 보던것이 하루사이에 이런 기적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것이다. 그후로 속이 편한해지고 밥맛도 당기면서 지금까지 근 20년이 지났는데도 오히려 예전보다 식량과 술량이 더 늘어나 즐거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멀쩡하게 살고있다.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다.

전통된장에 관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신이 인간사회에 내린 최상의 선물이라고 말하고있다. 콩의 풍부한 영양가와 발효시키면서 생성되는 수백종의 수억개 미생물은 인체내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있는 살아숨쉬는 식품이다. 그뿐만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숙성되는 과정에 생성된 단심, 화심, 선심, 불심, 항심의 다섯가지 영성기능은 정신적양분으로 훌륭하다. 그 영성기능은 그 음식을 섭취하는 인간들의 생존모습과 흡사하여 우리의 선인들은 장인합일 오덕문화라 일컬었다고 한다. 즉 단심(丹心)이란? 된장은 다른 식재와 섞어서 국을 끓여도 다른 맛에 의하여 동화되지 않고 의연히 자기의 원맛을 지켜가니 《화이부동 고수본성(和而不同 固守本性)》이라 한다. 인간들도 어울림속에서 자기의 원칙과 존엄을 지켜나가야 한다는것이다. 화심(和心)이란? 다른 식재의 맛을 인정할뿐아니라 함께 어울려서 더 좋은 맛을 내므로 《구동존이 관대포용(求同存異 宽大包容)》이라 한다. 인간들도 타의 의견을 존중하는 포용력을 갖추어야 한다는것이다. 선심(善心)이란? 된장국에 고추가 들어오면 그 매운 맛을 순화시켜 조화로운 맛을 나타내므로 《동화렬성 화합공존(同化烈性 和合共存)》이라 한다. 인간들도 교오자만하지 말고 공동체정신을 갖추어야 한다는것이다. 불심(佛心)이란? 된장국을 끓일 때 물고기나 기름끼 많은 육류가 들어가면 비린맛과 기름끼를 제거하여 담백함을 유지하므로 《거성제유 청정렴결 (祛腥除油 淸正廉潔)》라 한다. 인간으로서 밝고 깨끗한 세상을 지향하여 불의에 대하여 감히 지적할수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항심(恒心)이란? 된장은 오랠수록 변질하지 않고 오히려 맛과 기능을 배로 증식시키므로 《항구불변 송백절개(恒久不變 松柏節槪)》라 한다. 인간들도 변질하지 않는 기질을 갖추어야 된다는것이다.



가령 한개 민족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그 민족의 생존문화라고 한다면 문화형성의 여러 가지 원인가운데서 거개가 음식문화와 직결된다는것은 이미 정론이 되여있다는 사실이다. 그럴진대 우리의 전통된장은 곧 우리 민족의 넋이 베여있는 문화식품인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민족의 지성은 가장 소중한 자체의 넋이 담긴 식품을 계승하여 가는데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의 자세를 취하고있다. 때문에 전통된장은 이미 소실의 위기를 맞는 참담한 현실에 처해있다.

왕왕 사람들은 자기와 가까운 곳에 있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마냥 먼곳의 거창하고 위대한것만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섭취해야 할 음식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에 우선 체질의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것이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요즘 소위 말하는 글로벌식품시대에 휘말려들면서 비만증, 당뇨병 등등 전대미문의 현대병들이 살판치고있다. 자신들에게 속한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것을 망각하는데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없을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하자! 나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나에게 던진 미소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할 때 그와 나의 거리는 가까와지는것이다. 나에게는 또 소중하게 간직해야할 일이 생겼다. 연길시 당위에서는 우수한 기관간부들을 기층에 내려보내여 기업의 창업과 애로를 도와주는 민생정책을 펼쳤다. 덕분에 우리 오덕된장술공장에도 젊고 유능한 청년간부가 내려와 기업의 일을 맡아 열심히 뛰고있다. 우리로 말하면 급시우인셈이다. 소중한 일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빛을 잃는다. 거꾸로 별로 소중하지 않지만 소중하게 여길 때 그 가치는 몇배이상이 된다는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소중함! 나도 소중하고 가족도 이웃도 나라도 우리의 우수한 전통도 모두가 소중하다. 생각외에 중국공산당 탄생 94주년을 맞이하여 우수당원으로 당선되고 또 이렇게 소중함의 화두를 꺼집어 낼수 있어 무척 즐거운 마음이다.

2015년 6월 28일 연길에서

리동춘

사진 김성걸기자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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