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여동생에게 입 맞추는 웨일스 소녀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소녀는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다.
영국 웨일스 온라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리젠드에 사는 헤일리 스탠리는 목욕 도중 동생 릴리에게 키스하는 딸 홀리 에반스를 봤다. 그는 즉시 카메라로 두 자매의 따뜻한 장면을 담아냈다.
스탠리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좋아요’ 20만개를 훌쩍 넘기며 빠르게 퍼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마다 에반스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냈다.
스탠리는 “릴리를 안는 에반스를 본 순간 사진 찍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에반스는 릴리에게 든든한 언니”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다운 증후군에 관심갖기를 바랐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스탠리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고마워했다. 그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어느 가족도 사진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스는 ‘좋아요’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리는 “에반스가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주길 원했다”며 “그는 동생들에게 좋은 언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에반스와 릴리 사이에는 둘째 포피가 있다.
한편 에반스는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를 도운 적 있다. 그는 지난해 아픈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행사에서 머리카락을 40cm가량 잘라 눈길을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웨일스 온라인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