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탈북 후 북중 접경 지역에 위치한 지린성(吉林省)의 중국 남성들과 결혼해 생활하고 있다.
홍콩 싱다오일보(星岛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이 수입도 적고 약간의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는 자신의 생활을 개선시키고자 중국 남성들과의 결혼을 선호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북중 접경 지역에 위치한 지린성 농촌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적지 않은 북한 여성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여성이 이 곳에 거주하게 된 계기는 각각 다르다. 일부는 탈북 후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현지 남성과 결혼해 정착하게 된 경우이며 일부는 북한 여성 전문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현지인에게 팔려 정착하게 된 경우이다.
신문은 "이같은 결혼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 여성들은 정식 결혼 등기는 커녕 호적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이 만약 합법적으로 북한 여성과 결혼하고 싶으면 북한에 예약금으로 북한 돈 20만원을 지불한 후 결혼허가증을 받으면 된다"며 "북한은 이후 이들에게 투자를 건의하며 만약 이들이 투자를 거부하면 추가로 북한 돈 6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거두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