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uroPics/영국 데일리메일
중국 유니클로 매장에서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매장이 벼락 관광지가 돼 버렸다. 심지어 매장 앞에서 동영상 속 모습을 따라하는 사람들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된 이후 해당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영상에는 탈의실의 모습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특정 매장임이 밝혀졌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해당 매장을 찾은 사람들은 매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거나 영상 속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매장 직원이 이를 제지하고는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반라상태의 한 젊은 남녀가 베이징 싼리툰의 유니클로 탈의실에서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긴 1분11초 분량의 동영상이 유출됐고, 웨이보와 위챗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웨이보, 위챗 등을 운영하는 신랑망(시나닷컴)과 텅쉰(텐센트) 등 두 포털 사업자에 대해 각각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인터넷정보판공실 측은 “이번 동영상 사건은 금기를 넘어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심각하게 위배한 것”이라며, “두 포털 사업자는 사회적 책임을 재인식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이즈 마케팅 차원에서 이번 영상을 고의로 유포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유니클로는 이번 동영상 유포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덕 기준과 사회정의를 지켜줄 것을 호소하면서 탈의실을 적절한 용도로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