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제10차 전국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대회 첫 경기에서 조선족 선수가 3등을 따냈습니다.
길림성(吉林省) 대표팀 소속 연변(延邊) 조선족 이혜령(李惠玲. 18살) 선수와 오현정(吳炫靜.15살) 선수가 10일 오전 내몽골자치구 오르도스에서 있은 제10차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대회 55킬로그램급 쌍그네 방울 맞히기 경기에서 3등을 따냈습니다.
이는 각 팀마다 55킬로그램 미만의 선수 두명을 출전시켜 그네 하나에 올라 지상 7.2미터 높이에 매단 방울을 10분내 어느팀이 더 많이 맞히냐 겨루는 경기입니다.
광동성(廣東省)과 요녕성(遼寧省), 귀주성(貴州省), 호남성(湖南省), 신강(新疆)건설병단 등 도합 전국 9개 대표단의 20명 선수가 경기를 치렀으며 최종 호남팀이 경기 1등을 따냈습니다.
호남팀 오안진(吳安珍) 선수는 지난 제8차와 제9차 경기때 단식그네와 쌍그네 경기 1등상을 도합 3개나 따낸 실력파입니다.
이번 경기 9개팀 중 길림성과 요녕성팀 선수가 조선족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조선족 전통체육종목인 그네경기가 최근 몇년간 전국적으로 부진한 원인은 차세대 선수결핍이 주된 원인입니다.
김호봉(金虎峰) 연변조선족자치주 체육국 군중체육처 처장에 따르면 연변의 경우 과거보다 조선족 학부모가 자식을 그네뛰기 등 민족전통스포츠에 종사시키지 않습니다. 지식경제시대 하나라도 더 문화지식을 자식에게 터득시켜 대학입시를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네 경기는 고중 3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때까지의 젊은이가 체력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취득할 나이지만 연변에서는 조선족 고중생 선수를 거의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김호봉 처장은 토로합니다.
현재 연변주정부는 주내 조선족 그네선수 후배 양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길시 제10중학교와 훈춘시 제5중학교 등 초중학교를 민족체육중점부축학교로 선정하고 교내 학생중 연변주내 그네경기 5위권에 들면 고중입시시 장려로 체육점수 50점과 문화과 점수 30점을 가산합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관계자도 그네 등 조선족전통체육경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더 많이 모집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황이라고 김호봉 처장은 소개합니다.
김호봉 처장은 현재 연변의 초중과 소학교에는 우수한 차세대 그네 선수가 약 70명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요녕성 조선족 그네팀은 경기때마다 선발할 선수도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요녕성팀 조웅걸(趙雄杰) 그네코치는 현지 집거 조선족이 적어진 탓에 여직껏 최근 몇년은 경기마다 연변출신 그네선수를 빌려오는 신세였다가 올해 들어 다행히 현지 조선족 선수를 배출했다고 감개무량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족 사회와는 상반되게 호남성과 귀주성 등 타민족 지역 그네선수 양성사업은 척척 진척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8차와 제9차 전국 소수민족 전통체육운동대회 그네경기에서 두번 연속 1등을 거머쥔 호남성 외에도 귀주성 역시 현지 정부의 대량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생 그네선수 양성사업에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 제10차 전국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대회 귀주팀 그네 코치인 척명복(拓明福) 귀주민족대학 체육교원은 현지 정부의 지원자금은 귀주성 그네 선수 양성사업에 충분하다며 호남성에서 그네 뛰기 기교를 학습해온데다 수족 등 현지 소수민족 학생들이 그네훈련에 힘 쏟는 원인으로 그네 수준은 날로 높아간다고 밝혔습니다.
10일 오전 그네 경기 전국 9개팀 20명 선수중 유독 귀주성만 2개팀,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습니다.
기타 팀들은 모두 선수 2명씩 파견했습니다.
출처: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