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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사죄 숙명되면 안 돼” 아베 발언에 60% 지지

[기타] | 발행시간: 2015.08.22일 08:40
일본 내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화가 “다음 세대에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60%가 찬성 또는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진정성 없는 과거형 사죄’라는 한국 내 부정적 평가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본지가 일본 내 한·일 관계 등 전문가 35명(회신 15명)을 상대로 18~21일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베 담화에 대한 응답자의 평균 부여 점수는 10점 만점에 6.375로 나타났다. 점수 분포는 7점과 5점이 각 네 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세 명은 답하지 않았다.

 담화에 대해선 응답자 거의 대부분이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섞어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명확히 한 점, 아베 총리가 국내외 여론과 타협한 점이 가장 많았다.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 펠로는 “타협의 산물로 문제는 많지만 국론의 분열을 피하려고 한 노력을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도 “역사 수정주의자였던 아베 총리가 ‘평화국가’로 전환한 전후 일본의 일반적 이해를 확인하고 있는 점은 합격점”이라고 평가했다.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다쿠쇼쿠대 특임교수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반성·사죄를 언급한 훌륭한 담화”라며 “과거와 미래 양쪽의 균형이 잡혔다”고 밝혔다.

 부정적 평가로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인식에 관한 것이 주류였다.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담화는 형식적 표현에서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언급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이를 부정하려는 것이 당초 의도”라며 “담화 기저의 역사관은 아시아, 특히 한국과의 공유 기반을 사실상 무너뜨리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志) 리쓰메이칸대 객원교수는 “서구의 식민주의를 비판하면서 스스로의 식민지 지배를 응시하는 시각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했다. 기무라 간(木村幹) 고베대 교수도 “당초 예상보다는 무난한 내용이지만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부분이 바뀌어 앞으로 논란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담화가 다음 세대의 사죄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데 대해서는 공감·이해가 간다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자가 9명(60%)이었다. 이들 대다수는 담화가 이 구절 바로 뒤에 “우리 일본인은 세대를 넘어 과거의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하고 있는 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응답자는 두 명(13%)이었다.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6명(40%)으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3명(20%)이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빨리 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 일본대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선 정상회담이 불가결하다”며 “여러 각료 회담을 해도 정상회담 없이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도 정상 간 신뢰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오사와 분고(大澤文護) 지바과학대 교수는 “양 국민 각층이 보다 깊은 상호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쌍방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 교수는 “현안인 위안부 문제는 일방이 아닌 양국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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