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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박근혜 통일외교…'한중 대화채널 풀가동'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9.06일 09:16

한·중 정상 대화 (베이징=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오찬장인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5.9.2 srbaek@yna.co.kr

방중 귀국길 "조속·다양한 통일 논의 시작" 언급계기

靑안보실장-中외교국무위원간 대화 등 中과 통일논의 심화될 듯

향후 정상외교 맞춤형 일정…미일러 등 주변국 상대 외교노력도

6자회담 재개 실마리찾을지 주목…"노동당창건일 등 北행동관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집권 후반기 '통일외교'에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 측의 협력 약속을 받은 박 대통령은 4일 귀국길 대통령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인 중국을 상대로 통일 협력 약속을 끌어낸데 이어 향후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 통일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반도의 통일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해당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까지 상당하다는 점을 핵심 논리로 삼아 향후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펼칠 것을 예고한 셈이다.

우선 정상 간 협력 약속이 이뤄진 중국을 상대로 통일 논의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마련된 한중 간 4대 전략대화 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4대 전략대화 채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 ▲2+2(양측 외교부 국장급 인사와 국방부 부국장급 인사 참여) 외교안보대화 ▲국책연구기관 합동전략대화 ▲정당간 정책대화 등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채널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채널들을 풀가동해서 연락도 하고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 채널은 2013년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신설된 것으로 같은해 11월 서울에서 한차례 가동된 이후 개점휴업 상태여서 이번에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을 상대로 한 통일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에서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동의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제 우리 평화통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자꾸 설명해나가면서 동의를 받는 노력을 앞으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침 이를 위한 정상외교 여건도 '맞춤형'으로 조성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10월 중순 미국을 찾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한미동맹 강화뿐 아니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변화도 회담의 주요 의제로 잡혀 있어서 자연스레 통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방중에서 한중 정상이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한국에서 3년 넘도록 이뤄지지 않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여는 것에 합의, 일본을 통일 논의의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놓고 대화를 나눈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각종 다자회의 계기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이처럼 앞으로 급박하게 진행될 정상외교 일정 속에서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의미있고 조속한 재개의 실마리를 마련할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시 주석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공동인식을 토대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당위성에 뜻을 모은 것처럼 향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 정상을 상대로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정상외교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도 전날(5일)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에 출연, 동북아 주요국 정상들 간에 "비핵화 대화를 다시 한 번 살려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예정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시위 억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북한이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어서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우리로서는 외교적으로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은 분명하지만 정상간 통일 논의나 6자회담 재개나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방중 성과가 좋았지만 다 끝난 것처럼 들뜨면 안 되며 북한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고 차분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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