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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TV] '애인있어요', 아름다울수 없는 불륜의 한계

[기타] | 발행시간: 2015.09.07일 06:38

사진=SBS '애인있어요' 영상 캡처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가 불륜이라는 소재에 매몰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연출 최문석, 극본 배유미)에서는 남편 최진언(지진희 분)의 불륜을 목격하게 된 도해강(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도해강과 남편 최진언은 딸을 잃은 뒤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다. 그 틈을 연구소 후배 강설리가 파고들어 최진언과 깊은 사이로 발전했다. 이유는 있었다. 그러나 둘의 태도는 너무나 당당했다. 이날 도해강은 전화를 받지 않는 최진언에 답답해하다 함께 있는 최진언과 강설리를 목격했다. 최진언은 휘파람을 불며 강설리를 업어줬다. 이를 보게 된 도해강은 강설리와 최진언의 뺨을 차례로 내려쳤다. 이에 최진언은 강설리에 "집에 가라"고 말했다. 강설리가 도해강에 또 봉변을 당할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도해강은 강설리를 불러 세우며 "거기 안 서? 누구 맘대로 가"라고 소리쳤지만 최진언에 저지당했다.

이후 최진언의 행동은 더욱 가관이었다. 도해강이 더욱 흥분하며 "이게 사람답게니? 어떻게 나한테 이래"라고 소리쳤지만 최진언은 "흥분 가라앉히고 말해"라고 다그쳤다. 불륜을 저지르고도 관대한 사람인 척 행동하는 최진언에 시청자 역시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도해강이 "나와. 강설리"라고 울부짖어도 최진언은 "진정 좀 해"라고 말할 뿐이다. 그의 덤덤한 태도 속에는 어딘지 모르게 당당한 기색이 비친다.

그의 이유 있는 불륜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도해강을 대할 때의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 도해강의 극단적인 행동이 자신의 불륜 때문임을 자각해야 한다. 최진언은 "더러워. 불결해. 가증스러워"라며 "개자식. 사과 안 할 거야. 넌 개자식이니까"라고 말하는 도해강에 별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시큰둥하다. 집에 도착한 도해강이 화가 나 집안의 물건들을 다 부실 듯 던질 때도 최진언은 노래를 들었다. 그런 최진언의 모습에 도해강의 화는 폭발하고 그가 아끼는 물건들 역시 때려 부쉈다. 최진언은 이를 말리지 못할망정 도해강과 똑같이 행동했다. 결혼사진이 담긴 액자를 깨고 도해강의 옷에 와인을 붓는가 하면 거울을 향해 와인 병을 던지기까지 했다.

최진언은 불륜의 피해자 도해강이 제안한 화해도 거절했다. 도해강은 꼭 붙어있으라는 시어머니 홍세희(나영희 분)의 조언을 듣고 최진언에 조심스레 다가갔다. "많이 찢어졌어. 병원 가야 할 것 같아"라고 걱정하는 도해강에 최진언은 "나가서 지낼 거야"라고 말했다. 도해강은 집에서 나가려는 최진언을 말리지만,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최진언은 "혐오스러워. 내가 너 증오하게 될까봐 두렵다"고 도해강에 비수를 꽂았다. 최진언은 집을 나서며 "미안하다, 오늘. 그리고 결혼하자고 한 거 실수했다, 내가"라고 덧붙여 분노를 자아냈다.

도해강은 나가려는 최진언을 붙잡고 "흔해 빠진 불륜이야. 천박한 간통이야"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최진언과 강설리의 사랑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다시 도해강과 최진언이 사랑에 빠져야 하기에 최진언과 강설리의 불륜을 아름답지 않게 그려내는 것일 수 있다.

'애인있어요'의 주요 내용은 기억을 잃은 도해강이 다시 최진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도해강과 최진언의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지 못하고 최진언과 강설리의 불륜이 주는 불편함에 뒤돌아서고 있다.

그들의 불륜, 아름다울 필요가 있다.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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