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과의 불륜설 상대로 지목됐던 레베카 루스가 베컴의 피해자 행세에 분노하고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레베카 루스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최근 베컴 부부가 찍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베컴'을 언급했다.
이후 지난 4일 공개된 '베컴'은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사생활 및 불륜설까지 다루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불륜설을 회상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여 눈시울을 붉혔다. 빅토리아는 남편의 축구 선수 경력을 지원하기 위해 불륜설의 분노를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베컴 또한 "솔직히 우리가 어떻게 이겨냈는지 모르겠다"라며 "빅토리아는 나에게 있어서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상처를 보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싸워야 했다"라고 불륜설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레베카 루스는 이러한 데이비드 베컴의 인터뷰에 분노하면서 "모든 것이 '불쌍한 나'에 대해서다. 그가 지켜야 할 이미지라는 게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왜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느냐. 내가 마치 이야기를 지어낸 것처럼 만들고 있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빅토리아를 고통스럽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데이비드"
사진=넷플릭스 '베컴'
레베카 루스는 지난 2004년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였던 시절 자신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데이비드와의 열애설을 광범위하고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심지어 두 사람이 만난 정확한 날짜까지 공개하여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레베카는 데이비드와의 첫날밤을 회상하면서 "우리는 정말 잘 맞았다"라고 주장해 불륜임에도 당당하게 성관계를 묘사했다. 레베카 루스는 스페인 출신의 모델이면서 동시에 언론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처음 데이비드가 자신에게 구애했을 때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여러 차례 지속된 구애 행각에 결국 받아들이며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고 폭로했다.
루스는 "그는 나와 항상 단둘이 있고 싶어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다른 두 사람을 차에 내려주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열정적으로 키스를 시작했다"라며 다소 적나라하고 상세한 묘사까지 곁들였다. 이어 첫날밤 이후에는 데이비드가 먼저 성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증거를 보여주기도 했다.
레베카 루스는 데이비드 베컴의 불륜 의혹이 전 세계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빅토리아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보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는데, "빅토리아를 고통스럽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장본인"이라며 그의 불륜 행각을 지적했다.
그녀는 "사생활 문제인 건 알지만, 대중을 속이는 건 또 다른 일"이라면서 "나는 내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인터뷰에 응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