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텐센트 마화텅 CEO를 바라보는 알리바바 창립인 마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최대 인터넷기업의 왕좌를 텐센트(腾讯)에 내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가 전날보다 4.7% 하락한 60.91달러(7만3천원)를 기록해 시가총액 1천530억달러(182조2천842억원)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개월간 1천407억달러(167조6천3백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올 들어 주가가 15% 상승해 시가총액이 1조2천2백억홍콩달러(187조5천262억원)에 달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1천569억달러(186조9천307억원)이다.
WSJ는 "알리바바가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텐센트보다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며 "아시아 최대 인터넷기업의 왕좌를 텐센트에 내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의 부상과 알리바바의 하락세에 대해 "알리바바는 수읩의 83%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만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텐센트는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큐큐(QQ) 플랫폼, 텐센트 자체 이용자 수만 10억명을 넘는 데다가 기업 차원에서 광고, 지불서비스 및 헬스 케어 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냈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