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음을 입증했다.
김구라는 12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전문 주조사를 초대해 직접 맥주를 만들어 먹었고 결국 10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커피·남자·주식·연쇄살인사건 등 귀가 솔깃할만한 콘텐츠를 내세워 방송했다. 이날 말마따나 백종원·이은결·김영만 등이 없어 '빈집털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철저히 콘텐츠로 승부한 뒤 얻어낸 값진 승리다.
'미스 마리테' 서유리는 "빈집털이 아니냐"고 놀렸지만 김구라는 "열 번 도전 만에 1등을 했다. 빈집 털이는 아니다. 이게 바로 콘텐츠의 승리다"며 챔피언 벨트를 머리 위로 높이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2위는 0.5% 차이로 안타깝게 진 디자이너 황재근이었다. 모델 김진경을 조수로 뒤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타탄 패턴 귀여운 투피스를 완성했다. 3위는 오세득&이찬오 셰프로 해장 샌드위치와 해장 파스타를 만들며 독특한 요리 세계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4위는 최여진·모르모트PD와 함께한 박지우였다. '몸치'로 소문난 모르모트PD에게 차차차와 자이브를 가르쳐줬다. 5위는 김충원이었다. 사유리와 함께 15초 드로잉 연습과 쉽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공유했다.
김구라는 이로써 연말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