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러와'가 그간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지난 23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가 전국기준 3.9%를 기록하며 초라한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큰 폭으로 계속되는 하락세로 인해, 더 이상 시청자들은 '놀러와'에 대한 기대감마저 잃어버린 상황이다.
↑ 사진 : MBC
SBS '힐링캠프'와 KBS2 '안녕하세요'에 점차 밀리더니, 결국 1위 자리까지 빼앗긴 '놀러와'. 그 중심에는 '국민 MC' 유재석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아함을 내비칠 수밖에 없다. SBS '런닝맨'에서는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위 시선에 아랑곳 않고 꾸준히 달려 나가더니 현재는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대로 '런닝맨' 멤버들은 멤버들대로, 게스트는 게스트대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는 연신 '역시! 유재석'이라고 외치며, 그의 진행 실력과 재치 있는 발언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반면, '놀러와'에서는 MC 유재석을 비롯해 '놀러와' 프로그램 자체뿐 아니라 패널과 게스트들마저 빛을 발하지 못하더니, 시청자들에게까지 외면 받으며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는 형국에 처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한 자리대 시청률은 물론, 3.9%라는 최악의 시청률로 MBC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으며, 유재석 본인에게 있어서도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유재석도 막지 못하는 '놀러와'의 추락에 있어서,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점은 '재미'와 '감동' 사이에서 어떠한 특색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감동'은 SBS '힐링캠프'에 빼앗기고, '재미'는 KBS2 '안녕하세요'에 뺏기면서, 갈팡질팡하던 '놀러와'는 이도 저도 아닌 예능프로그램으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여전히 '홍보'색이 짙은 게스트 출연과 '한정된' 토크로 인해, 더 이상 '놀러와'에서는 '눈물'도 큰 '웃음'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토크쇼 특성상 '진실함'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반해, '놀러와'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면서, 그 '힘'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놀러와'가 변화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 '숫자토크 점점 작게', '회전토크 넘어야 산다', '토크 홈런왕', '스타 인 커버스토리', '해결의 책', '골방 밀착 토크', '반지하의 제왕' 등 매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패널들까지 여러 차례 교체하며 무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실질적으로 '약'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놀러와'의 강점을 무너트리고 말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는 '놀러와'는 콘셉트 변화에 따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먼저 강구해야함은 물론, 패널들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그 점을 어떻게 '놀러와'에 제대로 묻어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이토록 중심을 잃고 헤매고 있는 '놀러와'가 '국민MC' 유재석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부디 다시금 예전의 명성을 하루빨리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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