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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기업은 '독캡슐'의 피해자인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4.24일 13:51
독캡슐 사건이 폭로되자 관련 기업들은 책임을 기피하기에 바쁘다. 기업들은 서로 자신이 피해자라며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며칠 전 CCTV는 저장성 신창현(新昌县) 캡슐원료와 반제품을 추첨 조사한 결과를 공포했다. 조사 결과 96차에 걸쳐 생산된 제품 중 33개 견본에서 크롬 함량이 표준을 초과했다. 기자의 은밀한 조사 결과, 신창현 캡슐생산기업에서 생산한 크롬 함량 초과 캡슐은 약공장의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 캡슐들이었다. 그러나 '독캡슐'이 폭로된 후, 관련 의약품 기업들은 서로 피해자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하다.

  이번에 조사된 33개의 함량 초과 크롬 캡슐에 지난 번의 13개 제품이 포함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직 생산하려 하거나 가공하려는 표준 초과 크롬 캡슐은 얼마나 될까?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검출된 13개 제품은 9개 약품기업에서 생산된 제품들로 여기에는 유명기업, 대기업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분 기업만 해명에 나서고 있다. 공개 사과를 하는 기업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약품기업들은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며 모두들 자신들은 피해자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슈정약업(修正药业)은 본기업과 제휴를 맺은 캡슐생산기업은 모든 자격을 겸비한 국가표준에 부합되는 정규기업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규기업이 도대체 어느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못하고 있다. 한편 '슈정'은 "재검사결과를 보류해 캡슐공급업자에 대한 법적 추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크롬 함량을 초과한 캡슐을 생산한 기업이 '화근'이고 약품기업이 그들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품기업은 약품포장을 검측할 책임이 없단 말인가? '공급업체들에 사기당했다"는 말 한마디로 약품기업은 책임을 기피하고 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나가자 관련 기업들은 제품을 리콜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공개사과를 해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밀어내기에 다급하고 자신을 피해자라며 변명하기에 바쁠 뿐이다. 이 같은 태도는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CCTV 기자가 조사한 결과, 약품기업들이 직접 크롬캡슐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약품기업들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원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러 크롬캡슐을 선택한 것이다. 피해자라고 책임을 기피하는 그들이 실은 '독캡슐'인줄 알면서도 죄를 범한 것이다.

  '독캡슐'사건의 피해자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는 불 보 듯 뻔한 것이다. 결국에는 허다한 소비자들이 피해자로 된 것이다. '독캡슐'을 제지하기 위해 네티즌들은 심지어 만두피로 약을 포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썰렁한 유머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캡슐약은 캡슐채로 먹어야지 벗겨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저장의 한 노인은 캡슐을 버리고 약을 먹었다가 식도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참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일이다. 캡슐약을 먹으면 크롬의 피해를 볼까 두렵고 캡슐을 벗기고 먹으면 식도에 화상을 입힐까 무섭다. 우리는 다만 병에 걸리지 않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그 누구도 평생에 약 한번 먹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감독관리부문은 소비자들이 '독캡슐'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막아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공업 젤라틴이 식품과 의약품 영역에 흘러드는 일은 이미 오래 전에 드러났지만 관련 감독관리부문은 중시를 돌리지 않았다. 결국 오늘의 국면에 이르고 만 것이다.

  사건의 13개 제품이 크롬 함량을 초과한 후 해당 감독관리부문은, 캡슐의 크롬 함량 초과 여부는 검측을 해야만 확실히 알 수 있으므로 아직은 의심만 갖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감독관리에서 빈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권위 검측기관의 결과에 의문을 갖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책임 회피 행위이다. 바로 어제, 뉴스에서는 중국은 세계 주요 젤라틴 수출국으로 거듭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출 젤라틴은 잘 감독관리하면서 내수용 젤라틴에 대한 관리는 왜 이리 허술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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