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백두산
백두산(중국명 长白山) 관광지에서 운행되는 렌트카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을 받아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동북뉴스넷(东北新闻网) 등 중국 언론은 지난달 랴오닝(辽宁)에서 온 린(林)모 씨가 가족들과 함께 백두산 북쪽지역을 여행하다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린 씨는 당시 60세 노인, 6세 어린이 등이 포함된 일행 10명과 백두산을 관광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백두산에 도착했다. 다음날 백두산을 찾은 이들은 관광지에서 제공하는 관광버스 또는 지프차에 탑승해 관광하려 했으나 성수기 기간 몰려든 인파로 인해 이들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노인과 어린이 때문에 무조건 차에 타야 했던 린 씨 일행은 호텔 카운터에 연락해 다른 렌트카가 없는지를 문의한 결과, 렌트카 서비스업체와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렌트카 서비스업체는 린 씨 일행의 상황을 파악한 후 비용이 "6시간에 7천5백위안(140만원)이며 입장료는 린 씨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말을 잃은 린 씨는 차 렌트를 포기하려 했지만 어떻게든 차를 타야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렌트카를 임대키로 했다. 하지만 렌트카업체는 "현재 7천5백위안짜리 차량이 없다"며 "현재는 1만위안(185만원)짜리밖에 없다"고 밝혔다.
린 씨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다른 여행사에 다시 렌트카를 문의했지만 다른 업체 역시 마찬가지로 같은 가격을 요구했다. 일행 중에는 광저우(广州), 홍콩에서 온 일행도 있었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문제의 렌트카를 임대해야만 했다.
린 씨는 "관광지를 관광하며 차에 있는 시간이 한시간도 안 되는데 6시간에 1만위안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는 매우 비합리적이며 백두산 관련 부문에서 감독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같은 린 씨의 사연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백두산 관계자는 "백두산은 VIP 고객을 위해 고급 6시간당 7천5백위안에 달하는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논란의 당사자인) 양측은 당시 서로의 협의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