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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조 보이스피싱 첫 일망타진 뒤엔 경찰 주재관 있었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9.27일 22:51
공조수사 기획 등 동포 안전 보호

"치안한류 도움 받아 원만한 수사"

[한국경제신문 ㅣ 윤희은 기자] 지난 6월 중국 칭다오의 한 건물 사무실. 예고 없이 중국 공안을 앞세운 한국 외교관이 문을 열고 들이닥쳤다. 직원들은 체포됐고 사용하던 컴퓨터와 휴대폰 등이 압수됐다. 2012년부터 423명에게서 21억원이 넘는 돈을 한국에서 가로채온 보이스피싱 일당이 구속되는 순간이었다.

당시 공안의 검거 과정을 도왔던 한국 외교관은 곽노주 영사(경감·36)다. 그는 “한·중 수사공조 사상 최초의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사례”라며 “한국에서 모집책이나 범죄자금 인출책만 잡던 것을 넘어 보이스피싱 두목을 중국에서 검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외교관 신분으로 중국에 파견된 경찰관은 공안과 공조수사를 기획하고 동포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곽 영사는 산둥성에 거주하는 동포 10만여명의 안전을 담당하는 유일한 경찰 주재관이다. 중국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거점을 중심으로 11명의 경찰 주재관이 파견돼 있다.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법제도와 치안 환경이 크게 달라 주재관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특유의 관시(關係·인맥)를 관리하지 못하면 간단히 처리될 일도 며칠이 걸리기 일쑤다. 중국 여행 중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빨리 한국으로 송환하고 범죄 피해를 입은 이들이 공안의 도움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재관의 임무다.

지난해 3월부터 허난성과 후난성 등 4개 지역을 관할하는 주재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철 영사(경감·53)는 “처음 중국에 왔을 때 공안과의 협력에 어려움이 컸지만 정기적으로 지역 공안을 찾아가 교류협력을 맺는 등 노력을 지속하면서 원활한 협조가 가능해졌다”며 “지난 4월에는 허난성 윈타이산에서 관광하던 한국의 중년 남성이 사망했는데 하루 만에 가족이 중국에 들어와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사기법을 해외로 전수하는 ‘치안한류’ 사업도 주재관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곽 영사는 “주재관 입장에서 공안과 협력할 때는 언제나 ‘을’일 수밖에 없다”며 “치안한류 사업에 관심 있는 공안이 대화할 때 호의적 반응을 보이는 때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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