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시행 중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의 자회사인 미국 루프페이(LoopPay)가 이전에 중국 해커들에게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중국 주요 IT 매체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삼성이 루프페이를 인수한 지 한달도 안돼 중국 해커들에게 시스템을 해킹당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억5천만달러(2천9백억원)에 루프페이를 인수한 후 이 회사의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삼성페이'의 핵심 기술로 사용해왔다. MST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를 마그네틱선 카드 단말기로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도소 그룹(Codoso Group)' 혹은 '선쇼크 그룹(Sunshock Group)'으로 불리는 중국 해커들이 루프페이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올해 3월이나 그전에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루프페이는 지난 8월에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별도 조사에서 코도소 그룹의 행적을 추적하던 기관이 추적 과정에서 루프페이의 데이터를 발견하고 이를 루프페이에 통보해줬기 때문이다.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Will Graylin) CEO는 "해커들이 루프페이의 회사 네트워크에는 침입했으나, 결제 관리를 돕는 제작 시스템에는 침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페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8월 20일, 미국에서 9월 28일에 각각 개시됐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