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꽃으로 불리는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점차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보통 캠핑을 한번 떠나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최신형 텐트와 캠핑장비, 조리 용품 등을 챙기기 바쁘다.
반면 다양한 응급 상황을 대비한 비상약품을 준비하는 일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캠핑은 말 그대로 야외 공간에서 야영을 즐기는 것으로 넓어진 행동 반경과 활발한 활동으로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넘어지고, 긁히고, 찔리는 등 다양한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캠핑 전 반드시 비상약품을 준비해야 한다.
야외활동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약품으로는 시중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소독약, 습윤드레싱재, 벌레물림치료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등을 함께 준비해두면 크고 작은 질병 및 상처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특히 화상이나 넘어져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처에 대비해 올바른 상처관리법을 숙지해 기분 좋은 캠핑을 즐겨보자.
▲긁힌 상처 소독하고 습윤 환경 유지해줘야
캠핑을 하게 되면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게 돼 예상치 못한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또 캠핑장소들이 주로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정리되지 않는 나무와 풀 등 자연환경으로 인해 긁히고 찔리는 상처들도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피부가 손상을 받는 상처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지혈을 해주고 흐르는 물 등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를 건조하게 유지할 경우 딱지가 형성돼 상처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어 상처면을 밀폐해 상처의 진물을 흡수하고 습윤환경으로 상처를 보호하는 습윤드레싱재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진물이 많은 상처에 사용하는 ‘메디폼’과 진물이 적은 상처에 사용하는 ‘메디폼A’는 상처부위에 적절한 습윤환경을 제공하며 진물이 수평방향으로 퍼지지 않고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메디폼밴드’는 야외활동시 휴대하기 간편한 제품으로 폴리우레탄 접착필름과 폴리우레탄 폼 타입이 결합된 편리한 폼밴드 타입으로 신축성이 좋아 굴곡진 부위의 상처에 유용하며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이 더욱 편리하다.
▲화상에는 항균 성분이 함유된 폼드레싱재
야외에서 고기를 굽거나 불을 사용해 다소 복잡한 캠핑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캠핑족도 점차 많아지면서 요리를 즐기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더불어 화상에 대한 주의와 적절한 상처관리법을 알아두는 것도 유용하다. 가장 먼저 화상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이나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씻어 화상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상처를 건조시킨다. 경도의 화상의 경우에는 공기에 노출시키고 피부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정도가 조금 심한 2도나 3도 화상은 반드시 멸균 드레싱을 해야하는데 화상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항균제를 바른 뒤에 거즈를 덮어두거나 습윤드레싱재를 붙인다. 최근에는 항균 성분이 함유돼 있는 습윤드레싱재가 개발돼 미리 비상약품으로 챙겨가면 보다 편리하게 화상 관리를 할 수 있다. 화상에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실버’는 항균성분인 실버설파디아진(Silver Sulfadiazine)이 환부접촉면에 도포되어 있어 화상 등으로 인한 상처 부위의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항균력을 지닌 제품이다. 습윤드레싱의 기존 장점과 항균 성분인 실버설파디아진이 결합돼 화상이나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찰과상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