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팔 사건 당시 전산 업무를 담당했던 강태용의 처남 배상혁 씨가 붙잡혔습니다.
배 씨는 조희팔의 수조 원대 사기극을 설계한 인물로도 지목돼 왔는데요.
지난 2008년 11월 지명수배가 내려진 지 7년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7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해온 배상혁을 어디서 잡은 건가요?
[기자]
배상혁이 검거된 장소는 경북 구미시입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오후 3시까지 경찰에 자수하러 나오겠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도 배 씨는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자수하겠다는 전화 연락을 받은 즉시 발신지를 확인해 배 씨의 동선을 추적한 뒤 은신처를 찾아냈고, 오후 4시 50분쯤 경북 구미에서 배 씨를 붙잡았습니다.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의 처남인 배 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 일당이 사기 사건을 벌일 당시 전산 업무 전반을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조희팔 사기 사건의 큰 얼개를 설계했던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11월 지명수배가 내려졌지만 7년여 동안 잡히지 않고 도피생활을 해왔는데요.
경찰은 배 씨가 해외로 밀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배 씨 검거로 경찰 수사는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배 씨가 전산 업무 전반을 총괄했던 만큼, 조희팔 사건 전체 피해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또 빼돌린 자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