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교에서 우익 성향의 교과서가 힘을 키워가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전국 중학교 교과서 수요를 집계한 결과, 우익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쿠호샤(育鵬社) 역사 교과서의 점유율이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의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의 점유율에 비해 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쿠호샤의 교과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코하마(橫浜)시 교육위원회에서 채택되고, 학생 수가 많은 오사카(大阪)시 교육위원회와 가나자와(金澤)시 교육위원회 등은 올해 새로 채택되면서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출판사별 역사 교과서 점유율은 도쿄서적 교재가 51.0%로 가장 높았고, 데이코쿠(帝國)서원이 17.9%, 교육출판이 14.1%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역사 교과서를 처음 펴내는 마나비샤(學び舍) 교재의 점유율은 0.5%로 나타났다.
한편 공민(사회) 교과서 중 이쿠호샤 교과서의 점유율은 5.7%로 나타났다.
이쿠호샤의 역사 교과서는 과거에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자존자위’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동아전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이를 옹호하는 세력의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우익적 시각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