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과 북한의 경제관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나라는 줄곧 긴밀한 경제협력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에는 무역과 투자, 인적 교류 모두 급감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도 북·중간의 교역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수입·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양국 간 투자도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북한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량은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어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 폭이 10%대로 확대됐습니다.
석탄 등 자원류의 가격 하락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섬유제품 등 가공무역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는 더욱 심각해서 북한의 대중국 투자는 지난해 90% 가까이 급락하며 최근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북한 투자도 40% 정도 줄어 2년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인의 중국 방문도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김옥,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과장]
"최근 2년간 연속 무역 투자, 인적 방문 이런 중요한 분야에서 계속 감소세를 기록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은 지난달 접경지역인 단둥에 상호 무관세 자유 무역지대를 여는 등 향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