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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에이미 "미국 아닌 중국으로 갑니다, 맨땅에 헤딩"

[기타] | 발행시간: 2015.12.04일 08:26

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에이미가 대법원 상고 없이 한국을 떠난다.

에이미는 지난달 25일 서울고등법원 제 1별관 306호 법정에서 열린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할 경우 2주안인 9일까지 상고해야 하지만, 에이미는 더 이상의 법정 다툼을 포기한 상태. 이대로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2008년 '악녀일기'으로 데뷔한 이후 에이미가 걸어온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는 자수성가로 얻은 부 보다는 부모님의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인식됐으며 이후 2012년 9월에는 프로포폴 복용 혐의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본인은 구치소로 향했다. 이어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선고받고 실형을 면해 풀려났다.

2년 후인 2014년 1월에는 다시한번 포로포폴 복용 혐의를 받아 고발 당했지만 본인은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며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기서 재기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지만,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그해 3월, 졸피뎀을 음성적인 방식으로 구해 복용한 사실이 인정되며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고, 졸피뎀이라는 수면제를 마약으로 인식하는 대중으로부터 '다시 마약에 손댔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구설수의 연속과 데뷔 초 부터 꼬리표 처럼 붙은 '부잣집 딸' 이미지, 또한 '미국인 에이미'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한국을 떠나야하는 상황에서도 대중의 시선은 차가운 상태. 에이미는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떠나겠다"고 말하며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 왜 상고를 하지 않는가.

"계속되는 법정 다툼에 지쳤다. 심신이 괴로워서 더 이상은 위험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한국에 남을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면 대법원까지 가겠지만, 담당 변호사와 다른 변호사에게도 상담해 본 결과 '어렵다'고 하셨다. 2심의 결과가 3심에서 뒤집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


◇ 외국 생활을 알아보고 있나.

"현재 조금씩 짐도 싸면서 부모님과 함께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으로 갈 계획은 없다."


◇ 이유가 무엇인가.

"아시아권에 남아 있으려고 한다. 부모님이 계신 한국에서 멀리 떠나는것이 괴롭다. 그리고 나를 보러 오실 부모님에게도 미국은 너무나 멀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현재 중국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정한 상태다. 심천·상해 쪽으로 살 곳을 알아보고 있다. 만에 하나 일본도 조금은 염두해 두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시아권에 머무를 예정이다."



◇ 중국에서 특별한 계획이 있나.

"'맨땅에 헤딩'이다. 아직은 전혀 계획이 없다. 중국어도 전혀 모르고, 그곳 생활 환경이나 삶의 방식도 거의 알지 못한다. 언어부터 조금씩 배우면서 현지 생활에 적응한 후에는,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분명한것은 나눔과 봉사의 방식으로 한국에 보답하고 싶다는 점이다. 나도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됐다. 이제는 한국을 떠나게된 만큼 '언론 플레이'로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내가 반성하며 느낀 점과 깨달음이 쓰일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국행에 대한 가족과 지인들의 반응은.

"중국은 마약을 한 사람을 공개 처형하는 곳 아닌가. 물론 다소 과장된 이야기일수는 있지만, 확실히 마약에 엄격한 나라인만큼 '3년전의 잘못이 다시 불거져 또 다시 문제가 되는것은 아니냐'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이후 마약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만큼 스스로는 떳떳한데다, 오히려 '마약에 엄격한 나라로 간다'는 의미가 내게 마음가짐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듯하다."


◇ 한국으로는 법적으로 언제쯤 돌아올 수 있나.

"사실 정확하게 알수는 없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 서면을 통해 향후 한국 입국이 가능한 시점을 알려준다고 하셨다. 5년일수도, 10년일수도 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모든 노력을 해볼 계획이다."


◇ 이제 정말 한국을 떠나게 됐다. 심경이 어떤가.

"아무래도 연예계 경험이 있다보니, 대중이 모르는 뒷이야기나 추악한 비밀, 개인적으로 겪은 억울한 이야기 등이 많다. 주변에서는 홧김에 그런것들을 폭로하고 나가는것이 아니냐고 하신다. 하지만 그럴 마음은 없고, 다만 오랜 기간 하지 못했던 말들은 마음속에 남아 있다."



`악녀일기` 시절의 에이미


◇ 어떤 일인가.

"언제나 잘 웃고, 쾌활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부잣집 딸' 이라는 이미지는 너무나 오랜기간 괴로웠다. 우리집은 사람들이 아시는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악녀 일기'라는 방송의 컨셉트와 '집 공개'라는 점 때문에 생긴 이미지가 정말 오래 갔다. '그런 이미지를 만든것은 본인 잘못도 있지 않나'라고 하시겠지만, 수 많은 방송과 기사로 굳어진 이미지에 '아닙니다'라고 대처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 나는 소속사도 없었고 매니저도 없었다. 모든 대처를 어린 내가 해야했다. 수많은 악플에 제대로된 해명도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불면증만 얻었다. 잠을 못자고 괴로워하고 있는 순간에도 TV에는 '집 자랑 에이미', '한국의 패리스 힐튼 에이미'라는 내용이 나가곤 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날 더러 '바보같다'고 하시는 주변의 말씀이, 맞는말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나치게 솔직하고, 모든것을 있는대로 말한다. "구치소 생활이 어땠나"라고 기자분이 물어오면, '많은 반성을 했고,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라는 말은 머릿속으로만 하고, 웃으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렇게 이 무서운 '연예계'라는 곳에서 살아왔다.

더 이상 해명할 수도, 해명할 것도, 해명할 필요도 없어진 오해와 편견들, 거기에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실수와 죄까지 더해져 내 20대가 얼룩졌다. 조금씩 깨달음을 얻어가고, 활기차게 일어나는 과정에서 강제출국 조치가 내려져 괴롭지만 이제 해명이나 변명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준 마음 고생을 덜어주고 싶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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