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일본의 직장인들이 올겨울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발표한 겨울 보너스 조사에 따르면 산업계 직장인의 세전 보너스 지급액 가중 평균치는 전년 대비 3.30% 증가한 80만1천163엔(약 775만원)이었다.
일본 도쿄 번화가
보너스가 지급액 기준으로 80만엔을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기업의 실적 호조로 전체 34개 업종 가운데 28개 업종에서 지급액이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엔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제조업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몰리는 소매와 철도 업종에서 보너스가 올랐다.
제조업의 보너스 지급액은 3.68% 증가한 84만 9천279엔으로 3년 연속 늘었고, 비제조업의 지급액은 1.69% 증가한 65만 2032엔으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와 전기 외에도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화학 및 섬유업체들이 보너스를 인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매나 외식 업종에서는 인력 확보를 위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보너스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올봄 임금이 인상된 것도 보너스 지급액의 상승에 기여한 요인이다. 보너스의 상승은 일본인들의 소비 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상장기업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비상장 기업을 포함해 모두 1천938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응답 기업은 661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