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마트폰의 가상 터치패드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드론 조작법이지만, 앞으로는 문자메시지로도 드론을 운행하는 일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드론, 셀카를 찍어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실제로 관련 기술 특허가 이미 등록됐다. 주인공은 트위터다.
트위터 사용자 계정과 반응을 통해 드론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트위터가 낸 이번 특허의 골자다. 트위터의 멘션이나 리트윗, 마음과 같은 반응에 따라 트위터의 이동 방향이나 역할이 결정되는 식이다. 언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고 끝낼 것인지, 언제 사진을 찍을 것인지 등을 트위터에서 조작한다는 뜻이다.
특히, 트위터는 이 특허를 드론을 이용한 생방송 콘텐츠 제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 내용 자체는 트위터가 직접 드론을 생산하는 것과 거리가 멀지만, 드론과 트위터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 특허와 관련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단어만 말할게요. 드론, 셀피”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트위터에 남기는 짧은 트윗 메시지를 이용해서도 드론을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드론은 새로운 IT 기기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장난감 정도의 대접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요즘은 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되는 추세다. 방송이나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도 드론 산업의 동향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물건 배송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구글도 드론 활용법을 고심하고 있다.
덕분에 각국 정부에서는 드론 관련 법안을 정비 중이다. 미국에서는 상업용 드론의 제원적 정의와 비행 가능 지역을 정하는 등 규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드론 운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상품배송 실험을 위한 비행은 허가한다. 중국에는 DJI 등 전세계 드론 시장을 주름잡는 큰 업체도 많다. 미국 교통국을 따르면, 2015년 쇼핑 시즌에만 약 40만여대의 드론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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