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LG디스플레이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수원지검 형사4부는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기술유출에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LG그룹의 심장부인 트윈타워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OLED 기술 유출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증거물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는 분석과 LG디스플레이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검찰이 압박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5일 OLED TV 제조 기술을 LG디스플레이에 빼돌린 혐의로 SMD 전 수석 연구원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