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만 AUO, 일본 도시바와 미국에서 담합한 혐의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의 합의금으로 3억8000만달러(4354억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소송은 액정표시장치(LCD) 업계의 가격담합 혐의와 관련해 지난 2007년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등 3개 LCD 업체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5억4350만달러의 손해배상금 지불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3개 업체의 최종 합의금은 미국 8개 주정부에 대한 민사 처벌금인 2750만달러을 포함 총 5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합의금은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나누게 돼있어 3개사 중에 수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3억8000만달러를 부담하게 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원고의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은 부인하나, 소송의 장기화에 따른 비용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원고 측과 합의했다"며 "합의금 관련 충당금을 설정해 왔으며, 2분기 추가 반영 금액은 전체 합의금의 5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