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6)가 4년 만에 되찾은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소중히 다루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레알은 3일 새벽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며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4년 만에 라 리가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서른두 번째 리그 우승이다.
이제 레알 선수들은 마드리드 시내에서 열릴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라모스는 우승 트로피를 박살 내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스페인 국왕컵 우승 후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서 버스 위에서 실수로 트로피를 떨어뜨려 박살 내는 사고를 친 바 있다.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얻은 소중한 트로피였지만, 라모스는 사고 직후 "트로피가 군중을 보고 흥분해서 뛰쳐나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변명을 늘어놓았었다.
라모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서 빨리 시벨레스 광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바로 이 맛이다. 강적 바르사를 상대로 우승을 탈환한 것에 선수들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모든 레알 팬들에게 우승을 바치고 싶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레알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100점을 달성하면 라 리가 역사상 최다 승점이라는 또 다른 신화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