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 겨울왕국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이 22년 친구인 한국 충남도에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인 빙등축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세계가 온난화로 겨울 아닌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영하 25도를 웃도는 겨울왕국 중국 헤이룽장성에는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에 첫 인연을 맺은 후 올해 1월 정식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는 최근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에 협조를 요청하고 도내 관광회사 대표들을 초청,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곳은 대한민국, 충남도와 역사·문화적인 것은 물론 민간교류 차원에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
헤이룽장성 정부가 충남도를 통해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애국충절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유적이 많다는 점이다.
헤이룽장성 곳곳에 현존하고 있는 대한민국 항일역사 유적은 대표 관광상품이다.
헤이룽장성이 가장 큰 관광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하얼빈 빙등제'이다. 내년 1월 5일~2월 5일까지 한달 동안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눈과 얼음의 축제로 세계 각지의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웅장한 얼음조각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빙등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해마다 중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 호텔과 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예약은 필수다.
또 러시아 정원과 정교회 유산인 소피아성당, 동북 호랑이농원, 따징시 기름 시추현장과 한국 크기의 절반에 가까운 드넓은 습지, 목단강 주변 대규모 자연스키장 등이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국 헤이룽장성은 독립운동을 펼쳤던 유적이 그대로 현존하고 있어 우리 민족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고 제대로 겨울을 즐기기 위한 송화강 빙등축제와 스키장, 온천 등 다양한 관광지가 많아 한국 국민들은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유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