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샹현공안국 구치소.
장시성(江西省)의 구치소 부소장이 뇌물을 받고 수감된 죄수가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맺게 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알고 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5월 장시성(江西省) 푸저우시(抚州市) 둥상현(东乡县)구치소에서 32세 수감자 허위링(何玉玲)이 구치소 레이룽후이(雷荣辉) 부소장의 도움으로 구치소 주방에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허 씨는 지난해 10월말 도박장을 개설한 죄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그러던 중 허 씨의 가장 친한 고향친구인 허량구이(何良贵) 씨가 지난해 5월 2일 저녁, 20대 여성 루루(露露)와 함께 구치소를 찾아와 당시 당직근무 중이던 레이 부소장에게 고급담배인 중화(中华)를 건네며 "허위량의 여자친구와 면회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부소장은 허 씨와 루루를 구치소 주방에서 일대일 면담을 할 수 있도록 해줬고 허 씨는 주방 바닥에 쌀포대를 깐 후 루루와 성관계를 맺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구치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내부자료와 관련 증거를 펑파이뉴스 측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자료에는 "두 사람은 주방에서 약 20분간 머무르며 성관계를 가졌다"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염려한 부소장이 이들을 재촉했고 두 사람은 (성관계가) 끝난 후 옷을 추스리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모든 일을 끝마친 후 허량구이 씨와 여자는 구치소를 유유히 떠났다. 허위링은 지난해 7월 27일 형기가 만료돼 출소됐다.
이후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이 알려져 레이 부소장은 해임됐으며 허 씨와 성관계를 맺은 루루는 행정구류, 뇌물을 준 허량구이 씨는 벌금형을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돈이면 다 되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공무원들이 더 나쁘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다", "알고보면 감옥이 더 좋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둥상현공안국은 "해당 사건을 철저히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이같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헤이룽장성 너허(讷河) 감옥에 수감 중인 죄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최소 7명 이상의 여성에게 사기를 치고 감옥에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인 바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