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일 3개국 외교차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중국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3개국의 고위급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지난해 말 타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그동안 느슨해졌던 한미일의 삼각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세 나라 차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안토니 블링큰 / 미 국무부 부장관 : 이번에도 확실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북한은 반드시 또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할 것입니다.]
[사이키 아키타카 /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 한미일 3국은 최대한 빨리 가장 강력한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3국의 안보 협력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 외교차관은 이어 지난 14일 있었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를 평가하고 대북 제재에 온도 차를 보이는 중국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임성남 / 외교부 제1차관 : 특히 역내 핵심 이해국가들이 평화를 위한 책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강력한 대북 제재를 추진하는 한미일 3국과는 달리 중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3국의 움직임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외교수장과 이인자가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이 오는 20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데 이어 일주일 뒤 미 외교사령탑인 존 케리 국무장관도 베이징을 찾을 예정이어서 대북제재를 둘러싼 미중 간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