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바다속 '검은 노다지' 캔다…'망간단괴' 양광기술 독자개발 성공

[기타] | 발행시간: 2016.01.18일 11:31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우리 정부가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광물인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오는 2020년대 중반 상업화에 성공하면 연간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지난달 망간단괴 양광 시스템의 해상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망간단괴는 수심 4500~5000m 안팎 심해에 주로 있는 지름 1~15㎝짜리 감자 모양의 광물이다. 첨단 산업 기초 소재인 니켈·코발트·구리 등 금속 약 40여 종을 함유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망간단괴 1t의 경제적 가치는 2007~2011년 평균가격 기준 약 828달러다.

이번 시험은 지난달 중순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서 북동쪽으로 35㎞ 떨어진 수심 1200m 해역에서 실시했다. 심해저에서 채집한 망간단괴를 수심 500m에 설치한 중간 저장소인 버퍼에 모아뒀다가 8인치 관로(양광라이저)를 통해 수면 위 채광선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버퍼 시스템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기술이다.

통상 해저 광물 채취는 심해에서 광물을 캐내는 채집과 채집한 광물을 바다 위로 끌어올리는 양광, 두 단계로 이뤄진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13년 7월 채광 로봇인 ‘미내로’의 해저 주행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 이번에 로봇이 채집한 광물을 선상으로 옮기는 양광 시스템 구축까지 달성해 망간단괴 채취 기술 상용화에 바짝 근접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994년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착수해 지금까지 사업비 15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2002년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태평양 공해 상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에 망간단괴 약 5억 6000만t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점 탐사 광구 7만 5000㎢를 확보했다. 연간 300만t씩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양으로,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완료되면 연간 2조원 이상의 광물 자원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독점 탐사 광구는 통가·피지 EEZ(배타적 경제 수역), 인도양 공해 상 중앙해령 등 4개 광구, 11만 2000㎢(망간단괴 7만 5000㎢·열수광상 3만 7000㎢)에 이른다.

다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상업화와 실제 망간단괴 채광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망간단괴 채광을 위한 국제적인 개발규칙이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해저기구(ISA)는 2020년 심해저 망간단괴 개발 규칙을 제정해 개발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 과장은 “기술 보완, 민간 투자 유치 등을 거쳐 오는 2020년대 중반쯤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망간단괴 [사진=해양수산부]



△망간단괴 양광 시스템 성능 시험 개념도 [자료=해양수산부]

박종오 (pjo22@edaily.co.kr)

이데일리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6%
10대 0%
20대 0%
30대 57%
40대 29%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4%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4%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