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들의 공격이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퍼져나가면서 전세계에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수리아에서 대규모학살을 자행한 가운데 다른 테러단체인 알샤바브와 알카에다도 아프리카 등에서 경쟁적으로 대형테러를 잇따라 벌이고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IS가 인도네시아 쟈까르따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테러를 저지르려다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수리아 국영통신사 SANA에 따르면 이날 IS는 수리아 동부 데이레조르주를 공격해 수리아 군인과 민간인 등 280명 이상을 학살했다. SANA는 IS가 녀자와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한 뒤 시신들을 유프라테스강에 던졌으며 아직도 4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리아 정부군은 데이레조르주 북부에서 반격을 준비하고있다.
아프리카의 부키나파쏘에서는 알카에다가 호텔 인질극을 벌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알카에다아프리카지부(AQIM) 소속 테러리스트 3명이 이날 부키나파쏘 수도 와가두구의 한 호텔을 급습했다. 부키나파쏘군과 프랑스군의 합동 진압작전에 테러리스트들은 모두 사살됐지만 이번 테러로 29명이 숨졌다. 인질 126명은 무사히 구출된것으로 전해졌다. AQIM은 테러 발생 직후 인터넷 성명을 통해 《우리 전사들이 부키나파쏘 수도 최대 호텔을 공격해 현재 전투를 벌이고있다》며 《우리 종교의 적들과 전쟁을 이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무슬림이 다수인 부키나파쏘는 장기 집권하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0월 쫓겨난 후 정국불안에 시달려왔다.
또 다른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샤바브는 전날 소말리아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샤바브의 소말리아내 아프리카련합군(AU) 기지 공격으로 케니아군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알샤바브 압다아지즈 아부 무사브 대변인은 이날 인터넷 성명을 통해 《소말리아 AU 기지에 무자헤딘 전사들이 성공적인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케니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정확한 사망자수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알샤바브는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테러를 시도하던 IS 대원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추가 테러공포가 확산되고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전날 꾸알라룸뿌르 페트로나스타워 린근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하려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IS 관련 문서와 무기를 소지하고있었다. 말레이시아는 14일 인도네시아 쟈까르따에서 IS의 테러 공격이 발생한후 자국의 테러경보를 최상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IS 련계 테러를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