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편성하자니 자리가 없고, 폐지를 하자니 고민에 빠진다. 이는 MBC의 이야기다.
MBC는 이번 설 연휴에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들로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그중에서 '듀엣가요제'·'미래일기' 등은 정규 편성에 청신호를 켜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규 편성을 하고 싶어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2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상황. '위대한 유산'은 폐지가 확정됐지만, 아직 다른 프로그램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 자리에는 현재 '능력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고심에 빠진 MBC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
한 방송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MBC가 오늘 설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 여부를 두고 사장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MBC 관계자는 "정규 편성을 두고 회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계속 논의 중이다"라면서 '능력자들'의 폐지와 관련해 묻자 "그것 역시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설 파일럿 프로그램 정규 편성을 위해 MB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