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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21분만에 실종된 여객기…탑승자 전원 사망

[기타] | 발행시간: 2012.05.10일 22:49
러 수호이 첫 여객기 추락

민간항공기 새로 개척…시험비행 중 인니서 사고

외교관·기술자 등 45명 탑승…“국가 항공산업 재앙”

옛소련 시절 전투기의 자존심으로 군림했던 수호이 제조회사의 첫 민간 항공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확인될 경우 러시아 항공 산업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는 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공항에서 이륙해 21분 만에 교신이 끊긴 수호이사의 중형 항공기 ‘슈퍼제트-100’의 잔해가 자카르타 남쪽 살락산 해발 1600m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국립수색구조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은 항공기 추락 현장 주변에 여러 구의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며 “구조대가 현장에 진입해 시신들을 확인했고,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호이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항공 관계자들을 태우고 비행기 판촉을 위한 두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보내온 교신은 고도를 3050m에서 1820m로 낮추겠다는 것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사고가 냉전 이후 부활을 꿈꾸던 러시아 항공 산업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항공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민간항공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2000년대 초부터 슈퍼제트-100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수호이사는 2008년 5월 처녀 비행에 성공한 이 비행기의 해외 판촉을 위해 지난달부터 미얀마,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을 잇는 아시아 6개국 투어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날 비행기에는 30명의 인도네시아 항공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수호이에서 파견된 기술자와 러시아 외교관들, 인도네시아 현지 스리위자야 항공사 소속의 미국인 컨설턴트, 프랑스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 스네크마사에서 나온 프랑스 기술자 등 4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원인 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결성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 통상부의 고위 관료들과 항공안전 관계자, 수호이사의 최고위 경영진이 사고 당일 밤 모스크바를 떠나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이번에 추락한 슈퍼제트-100은 좌석 수가 75~95석인 중형 항공기로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 봄바디어와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의 비슷한 기종에 견줘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호이사는 이 비행기의 대당 가격은 3170만달러 정도로 경쟁사들의 비행기보다 3분의 1 정도 싸 향후 20년 동안 10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기대해왔다. 수호이사는 “이날 첫번째 비행에서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500번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수호이사는 옛소련 시절인 1939년 파벨 수호이가 군용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수호이 설계국’에 역사를 두고 있다. 냉전 시절 수호이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미국 에프(F) 시리즈와 세계의 제공권을 다퉜다. 수호이 시리즈는 현재 북한을 비롯한 비서구 국가들의 주력기로 사용되고 있다.

한겨례신문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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