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중국이 북한 최대 국제행사 가운데 하나인 김일성 생일 기념 예술 축제에 이례적으로 불참했습니다.
북한은 이 와중에도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기념 '봄 친선예술축전' 개막 공연 녹화 실황입니다.
[北 봄 친선예술축전 개막 공연 진행자 : 위대한 태양 찬가를 칭송하는 뜻깊은 축전으로 세계와 세계를 이어 끝없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김일성 생일 70주년인 1982년 시작된 예술축전은 북한 최대 국제 행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도 러시아와 쿠바, 페루와 베트남 등 주요 우호국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구 국가까지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빠짐 없이 예술인들을 보내오던 중국은 명단에 없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에서 예술인을 보냈는데 북한이 밝히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예 보내지 않은 것인지는 파악해 봐야 하겠지만, 두 상황 모두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국제사회 대북 제재 흐름 속에서 북한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행사에 중국이 동참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모란봉악단 베이징 공연을 취소한 사건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한 달도 안 남은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각국 수반 등 주요 인사 참석 계획도 잠잠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따른 여파인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 표창 세례를 하고 전쟁 사적지에 김일성 부자 동상을 세우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