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전 영화 되찾자" 실크로드 부활 꿈꾸는 중국 간쑤성
[앵커]
2천년전 고대 실크로드의 영화를 간직한 중국 내륙의 간쑤성.
최근까지도 낙후를 면치 못했는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일대일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홍제성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도시인 간쑤성 둔황(敦煌)시는 최근 전 세계 85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제1회 국제문화박람회가 인구 20만의 소도시인 둔황에서 열린 겁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약 132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3만㎡ 규모의 초대형 컨벤션센터까지 새로 지었습니다.
불교 유적을 비롯한 관광명소도 깔끔하게 정비돼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막고굴(莫高窟)에는 500개에 가까운 석굴은 사암 절벽을 따라 끝없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실크로드 관련 명소로는 모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명사산(鳴沙山)도 있습니다.
낙타에 물건을 실어 고비사막을 거쳐 머나먼 실크로드를 오갔던 고대 상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초승달 모양의 오아시스인 월아천(月牙泉)이 보입니다.
둔황 외에 간쑤성 다른 지역들도 실크로드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蘭州)는 희귀석을 주제로 한 상석(賞石)박람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시내 곳곳에서 실크로드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란저우의 남서쪽 간난(甘南)티베트족자치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간쑤성 곳곳이 실크로드의 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한 축인 실크로드의 부활을 통해 중국의 꿈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간쑤성 둔황시에서 연합뉴스 홍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