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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교육이 낳은 괴이한 산물-'링겔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1일 15:49
작자:쉬 다파(徐大发)

대학입시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모든 방법을 이용해 공부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후베이 샤오간시 제1중학교에 전에 없이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하는 전경이 화제로 되고있다. 전반 학생 모두가 링겔을 맞으며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반 학생들이 링겔을 맞으면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샤오간 제1중학교측은 학생들이 맞고 있는 링겔은 아미노산 영양제라고 했다.

  밤 11시가 넘었지만 '링겔반'학생들은 일분일초를 다투며 공부에 전념하고있다. 이런 학생들의 공부정신은 참으로 기특하다.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 곁에서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교원들의 헌신정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런 기이한 정경을 보노라니 한편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링겔반'은 응시교육이 낳은 또 다른 산물이다.

  아미노산을 보충하는 학생들 중에는 확실히 몸이 허약해 영양제보충을 필요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학생은 꼭 필요치는 않지만 친구들이 다 맞으니 따라서 마음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다. 또한, 혹시는 '경쟁'사회에서의 부득이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각자의 이유가 어떠하든, 이외에 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마지못해 각고의 분발을 하고있을까?

  고3생들이 심야에 링겔을 맞는 일은 정상을 벗어 난 현상이라 할 수있다. 늦은 밤, 학생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링겔을 맞으면서 공부를 하고있다니? 과연 학생들이 이렇게 높은 강도의 압력을 감당할수 있을지 우려된다. 학생들은 체력과 에너지를 너무 과다하게 소모하고 있다. 이런 과부하적인 학습에 아이들의 체력과 심리는 어디까지 지탱할수 있을지?

  솔직히 이런식의 아미노산 보충은 학습에 별 도움이 없다. 이런 '에너지'는 학생들이 대입시험에 역주할 수 있는 진정한 에너지가 아니다. 진정한 에너지는 평소에 착실하게 닦은 학습기초와 균형을 이룬 휴식에서 오는 동력, 그리고 편안한 심리에서 나오는 종합적 에너지이다. 학교측은 대입준비를 잘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휴식을 유도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잃는 것이 더 많게 될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대입시험을 눈 앞에 두고 무너지거나 대입 공포증을 얻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 역시 평소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한 탓이다.

  '링겔반' 현상 뿐만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교실에 '카운트 다운'을 설치하거나 혹은 "대입시험이 아니면 어떻게 재벌2세를 이길수 있을까?"라는 등 표어를 걸어 놓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입학시험이라는 지휘봉 아래에 여러가지 과부하적 학습현상이 존재하고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이런 현상은 불합리한 것임을 알면서도 좋은 앞날을 위해 부득이하게 전력을 다하고있다. '링겔반'은 대학입학시험이라는 '전쟁'이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이다. 대학입시제도와 학교평가제도를 개혁하지 않을 경우 이런 특이한 풍경은 지속될 것이다.

  응시교육은 여직 비난의 상대였으며 자질교육은 줄곧 동경의 상대였다. 그러나 과연, 오랜 시간 웨쳐오던 자질교육을 실행한 학교는 몇 곳이나 될까? 최근 몇년,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날로 늘어나고 응시교육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학교들의 '경쟁'분위기와 사회적인 '출발선에서 뒤지지 말아야한다'는 여론하에 학생들은 진정으로 '링겔반'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첸 쉐선의 물음'이 아직도 귓가를 맴돌고 있다. 조국의 미래와 아이들은 "다쳐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링겔'을 뿌리치고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는 우리의 앞에 놓여있는 현실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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