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신화'가 막을 내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 505억5천7백만달러(57조8천675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05억1천6백만달러(12조원)이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22%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03년 영업수익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아이폰이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현지 언론은 "500억달러가 넘는 영업수익과 100억달러의 순이익은 상장기업에게 있어 하나의 꿈같은 숫자지만 애플에게 있어 이같은 수치는 고성장 신화의 종결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통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미 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애플의 이같은 실적 부진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컸다. 중화권 지역의 경우 이번 분기 영업수익이 124억8천6백만달러(14조2천9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68억2천3백만달러(19조2천556억원)으로 무려 26%나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0%, 5% 감소하고 아태지역에서도 25% 감소했지만 미국에 이어 2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이같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애플에게 치명타가 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다음 분기 역시 매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애플이 아이폰SE라는 저가 제품을 출시했지만 순이익율은 줄어들 것"이라며 "아이폰에 기대 급성장하던 모델은 더이상 지속할 수 없으며 혁신만이 이같은 곤경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