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재 미국이 가진 무기로 북한을 파괴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맞닿은 한국 등 우방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의 무기로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우방인 한국을 고려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군의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공격함에 따른 인도주의적 대가를 제외하더라도 우방인 한국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의 군사전력으로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으나 북한을 공격했을 때 한국이 입을 피해를 생각해 쉽게 행동하기 어렵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또 미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북한 위협은 최소한 막을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허심탄회한 관계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중국해 갈등은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이른바 제로섬 게임은 아닌데 중국이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국제 사회의 규칙과 법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들 사이에서 골목대장으로 뽐내는 태도의 행동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법과 규칙을 어긴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