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일본 연구팀이 아프리카 원산 소형 설치동물을 이용해 암에 걸리지 않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암을 일으키기 어렵기 때문에 iPS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홋카이도(北海道)대학과 게이오(慶應)대학 연구팀은 아프리카 설치동물로 수명이 30년이나 되는 하다카데바네즈미의 피부를 이용해 만든 iPS세포의 성질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사람이나 쥐의 iPS세포는 그대로 이식하면 암이 생기는 데 비해 하다카데바네즈미의 iPS에서는 암이 생기지 않았다.

유전자를 조사해 보니 하다카데바네즈미의 iPS세포에는 암 발병을 막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전자는 세포에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도 변화시켜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iPS세포가 되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키기 어려운 성분만 남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 멤버인 미우라 교코(三浦恭子) 홋카이도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응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iPS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