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 TV 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해온 한국 TV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불과 3% 이내로 좁히며 바짝 추격해왔다면 한국 현지언론들이 중국의 TV 굴기가 두렵다고 24일 전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의 2016년 1분기 TV 시장 성적표에 따르면 삼성·LG 등 한국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34.2%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31.4%에 달해 2.8% 차이로 근접했다. 중국 업체들의 분기 점유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10%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TV 메이커들의 점유율 격차는 2014년만 해도 15.3%포인트(한국 37.1%, 중국 21.8%)까지 벌어졌으나 2015년 6.1%포인트(한국 33.6%, 중국 27.5%) 차이로 줄어든 뒤 이번 분기에는 추격 가시권으로 좁혀졌다.
TV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약진이 국가적 차원의 LCD(액정표시장치) 산업 지원과 내수시장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일본, 유럽 TV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형을 키운 것도 점유율 상승으로 작용했다.
일례로 중국 TV 업체 하이센스는 일본 샤프의 멕시코 공장을 인수한 뒤 북미시장에 자사 TV를 샤프 브랜드로 내다 팔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1분기 점유율 21%로 1위를 지켰으나 전 분기(22.6%)보다는 1.6%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LG전자로 1분기 점유율 13.2%를 기록했다. 전 분기(11%)보다 2.2%포인트 끌어올리며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3위는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상 6.5%), 5위도 중국 스카이워스(5.2%)가 차지했다. 3~5위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이 모두 상승했다.
전통의 강자 소니(일본)는 6위에 그쳤고 점유율도 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