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했을 당시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이번에는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정말 모르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백나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초 발생한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탈출 사건.
중국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 북한 국정자 13명이 유효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했다고 사실관계를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또다시 발생한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탈출 사건에 대해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미안하지만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중국이 지난번과 달리 이번 사건은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을 두고, 알면서도 함구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제재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잇따른 종업원의 탈북 사건이 북한 정부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탈북은 북한의 7차 당대회 직후 발생한 것이라 북한 당국이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종업원들이 여권 없이 육로로 탈북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실제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탈출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외교적 문제,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앞세우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한국행을 대기 중인 이들은 조만간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가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