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로 활동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 계약 분쟁을 맞고 있는 크리스, 루한, 타오가 6월 중순께 조정 기일을 이어간다.
한국 법조계에 따르면 크리스와 루한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민사 소송에 대한 조정 기일은 기존의 지난 5월 27일에서 오는 13일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 5월 9일 최후의 조정 기일을 앞두고 중재안을 각각 들고 온 양측은 "한 차례 더 조정 기일을 갖기로 했다"고 밝히며 입장 차이가 완전히 좁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합의점에 도달했음도 시사했다.
한국 법원은 이와 관련, "양측이 증거 자료를 모두 소명했기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약 종료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양측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조정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크리스와 루한은 각각 지난 2014년 5월과 2014년 10월 SM을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와 루한은 전속계약 기간, 회사 처우, 정산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며 계약 무효를 주장했고 이에 SM은 "전속 계약은 유효하다"고 맞서며 소 기각을 법원에 요청했다. 양측은 수차례 조정 기일을 가졌지만 끝내 결렬, 재판에 회부됐다.
한편 SM과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타오는 지난해 8월 이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4월까지 총 5번의 변론 기일을 마쳤다. 당초 6차 변론 기일은 5월 20일로 예정됐지만 타오 측에서 변론기일 연기를 신청, 오는 24일로 예정된 상태다.
당시 열렸던 4차 변론기일에서는 타오 측과 SM 측의 쟁점을 재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SM 측이 "타오와 계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타오 측은 "부족한 자료가 있다면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타오는 이번 소송과 함께 엑소에서 탈퇴했다. 타오는 중국으로 향해 워크숍 타오 공작실을 설립하는 등 홀로서기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SM은 "타오가 중국에서 불법적인 연예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엑소로 활동했던 중국인 멤버 3명의 이번 소송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지켜볼 일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