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얼마전 중국 산시(山西)성 진청(晉城)시에서 백여 명이 모여 조직폭력배 우두머리의 출옥을 환영하는 의식을 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출옥 환영영상이 인터넷에 돌며 화제가 된 며칠 뒤, 화제의 인물 청유저가 사회질서교란행위로 재차 구속되었습니다.
지난 5월 23일, 진청시 조직폭력배 우두머리가 출옥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검정 옷을 입은 20여 명 남성이 양쪽으로 늘어선 가운데로 하얀색 옷을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가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폭죽소리가 요란합니다.
그 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며 산시성과 진청시 공안 당국이 전문 조사팀을 내오고 조사를 펼쳤습니다.
조사 결과 화제의 인물이 진청감옥에서 만기 석방된 청유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유저의 뜻에 따라 그의 기사가 진청시의 웨딩이벤트회사와 함께 이번 환영식을 기획했던 것입니다. 웨딩이벤트회사의 조 모 대표는 1만 위안의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23일 오전, 청유저의 기사와 이벤트회사의 조 모, 그리고 청유저의 친구들이 운전한 47대의 차량이 진청감옥 앞에 모였습니다.
왕샤오웨이 산시성 진청시 공안국 형사정찰지대는 "30여 대는 외부 차량이었는데 모두 빌린 것이다. 그중에는 빈리, 포르쉐, 허머 등 고급차량이 많았다. 나머지 10여 대는 친구와 친척들의 차량이었는데 여전히 고급 차량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외부의 30여 대 고급 차량의 일부 차량 주인들은 조직폭력배의 출옥 환영식에 동원된 줄을 전혀 모르고 있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웨딩카로 사용되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공안이 현장 시민들로부터 알아 본 결과 이날 환영식에 참가한 100여 명 역시 대부분이 조 모의 이벤트회사 직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청시 공안국 형사정찰지대 양광펑 정치위원은 참가자들 중에는 청유저의 친인척과 이웃, 친구들, 모 영상 제작실과 모 KTV 직원 등이 수십 명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진청감옥 측은 검정 옷을 입은 남자들에게 감옥구역을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의 독촉으로 이들은 감옥구역 30미터 밖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감옥 측은 또 청유저가 마중 나온 인원들에게 물러가라고 권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청유저는 그들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는 핑계로 감옥측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청유저와 조 모 대표가 기획한 출옥 환영식이 사회의 풍기를 문란시키고 풍속을 교란했으며 인터넷에서 악영향을 일으키자 현지 공안당국은 사회질서 교란죄로 6월 8일 재차 청유저를 구속했습니다.